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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친환경 거점도시 만든다…“자원순환 선도”

이종일 기자I 2022.03.25 16:51:35

올해 재활용쓰레기 분리시설 250곳으로 확대
음식물쓰레기 RFID 종량기 50대 보급 추가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모델 민간으로 확산
박형우 구청장 "친환경 정책 추진 앞장설 것"

박형우(가운데) 계양구청장이 2021년 2월26일 구청사 1층에서 운영하는 아모르카페 관계자와 1회용품 없는 카페 운영 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계양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계양구가 친환경 거점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한다.

계양구는 올해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시설, 음식물폐기물 RFID 종량기(유료 배출시설) 설치를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시설은 지난해까지 206곳(공공·민간관리 각각 127·79곳) 운영하던 것에 올해 44곳 추가해 전체 250곳으로 늘린다. 다세대주택·상가 밀집지역 등 상습 무단투기지역에 설치해 무단투기를 예방하고 재활용쓰레기 수거를 늘릴 계획이다.

또 재활용쓰레기 배출 활성화를 위해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봉투(30ℓ짜리) 110만장을 단독주택, 다세대주택에 무료 보급한다. 1가구당 20장씩 해서 전체 5만5000가구에 제공한다. 계양구와 민간업체는 지난해 분리배출시설 등을 통해 612만㎏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한 뒤 재활용품으로 처리했다.

올 1월부터는 재활용쓰레기를 가져오면 인천이음 포인트(현금처럼 사용 가능)를 지급하는 ‘신비의 보물가게’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작전동 까치공원, 임학동 임학공원, 효성동 효성샛별공영주차장에 트레일러 1대씩을 보물가게로 설치해 재활용쓰레기를 수집하는 것이다. 이동식 트레일러 1대는 요일별로 동양동 동양도서관, 서운동 꽃마루(산책로) 등을 다니며 수거한다.

계양구 임학공원에 설치된 신비의 보물가게. (사진 = 계양구 제공)


보물가게는 재활용쓰레기를 가져온 시민에게 수량, 무게 등에 따라 인천이음 포인트를 지급한다. 투명페트병은 1개당 30원을 주고 알루미늄캔과 철캔은 각각 1㎏당 500원, 70원을 준다. 유리병은 1㎏당 5~10원이다. 투명페트병은 다음 달부터 1개당 50원으로 포인트를 올려 지급한다.

음식물 RFID 종량기는 지난해까지 공동주택 84개 단지에 528대를 설치해 운영했다. 올해 50대를 추가 설치한다. 사업비는 1억원으로 시비 30%, 구비 70%를 부담한다. RFID 종량기 설치 후 가정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30% 정도 줄었다고 계양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계양구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지난해 대형감량기 5대를 아파트단지에 설치하고 가정용 감량기 243대 보급을 지원했다. 가정용 감량기는 주민이 개별 구입할 때 50%의 비용을 보조했다. 하루 최대 99㎏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가능한 대형감량기는 분해·건조를 통해 쓰레기의 85% 이상을 감량하고 나머지는 퇴비로 재활용한다.

계양구는 지난해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운영을 위해 건물 입구 우산 빗물제거기 설치, 구내식당 음식물쓰레기 감량화설비 구축 등을 진행하고 1회용품 사용구매를 금지했다. 앞으로 구 산하기관과 민간사업장까지 자원순환 정책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자원순환 청사 조성을 시작으로 1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활성화하는 등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활문화 정책 추진에서 계양구가 앞장서겠다”며 “친환경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자원순환 정책을 선도할 수 있게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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