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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소식통 "시진핑 건강이상설 확인 불가"…관영매체 보란듯 등장

신정은 기자I 2020.12.30 13:56:27

SNS 통해 시진핑 건강이상설 "신빙성 낮아"
"뇌혈관 질환 수술…위기관리실 설치"
중국 관영매체 시진핑 동정 보도
푸틴과 통화…중앙농촌공작회의서 연설

인민일보 30일자 신문 1면에 시진핑 동정이 소개되고 있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외교 소식통은 “확인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외교 고위 관계자는 30일 베이징 특파원단을 만나 시진핑 건강이상설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건 없다”며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반중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시진핑이 최근 뇌혈관 질환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시 주석이 입원 전에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 딩쉐샹(丁薛祥) 당중앙 판공청 주임, 주쉐펑(朱學峰 시진핑 비서), 친동생 시위안핑(習遠平)으로 이뤄진 국가긴급위기관리실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중국 공산당 내부 권력투쟁을 예상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루드미디어라는 신생 매체는 홍콩 의사와 친분이 있다는 아르헨티나인을 인용해 시 주석이 뇌혈관 질환으로 수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 정가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등장한 영상을 비롯해 공식 일정을 보란듯 보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신문 1면에 시 주석이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농촌공작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는 동정을 공개했다. 관영 매체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행사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또한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28일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오는 31일 저녁 중국 중앙(CC)TV 등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중국 최고지도부를 둘러싼 루머는 이따금 제기되고 있다. 확인이 어렵다는 맹점을 이용해 이슈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월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 때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건강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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