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자 "우한서 활동.. 최대 20명 주기적 만남 가져"

정시내 기자I 2020.03.05 13:31:48
모습 드러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신천지와 우한 사이의 감염 역학고리를 찾아 나선다.

대한민국 방역망을 무너뜨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신천지는 그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은 2월 2일 경북 청도에서 친형의 장례식을 치른 뒤 잠적했다. ‘감염설’ 부터 ‘사망설’까지 수많은 논란이 그를 따랐다. 그리고 3월 2일 이 총회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두 번의 큰절로 사죄했지만 본인의 코로나 19 검사 결과조차 몰랐고, 해명대신 의혹만 커져가고 있다.

신천지와 이 총회장을 향한 지방정부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2월 24일 이재명 도지사는 신천지의 종교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행정명령권을 발동했다. 신천지를 향한 경기도청의 이례적인 명령권 발동.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과천 신천지 본부에 강제 진입한 경기도과 이재명 도지사. 그곳에서 경기도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 신천지 측에서 제출한 신도 명단과의 차이는 1974명. 이외의 지역 역시 확보 명단과 신천지 측 제출 명단 사이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이재명 도지사가 밝히는 급박했던 그날의 상황. 신천지의 계속되는 거짓말과 변명. 지방정부는 신천지와의 거짓말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12월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번진 코로나 19. 그리고 대구 신천지의 슈퍼감염 이후 우한과 대구 신천지 사이의 ‘감염 역학고리’는 미궁에 빠졌다. 현재 당국도 신천지와 우한의 역학관계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하는 보건소.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측은 지난 2018년 예배당을 폐쇄하고 온라인 활동만 진행했다고 입장을 발표했지만, 종말론 사무소 윤재덕 소장이 입수한 예배당 녹취록엔 “우리 우한 지교회가 있다”는 신천지측 관계자의 육성이 담겨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중국 현지의 신천지 탈퇴자와 탈퇴자를 돕는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다. 신원확인을 하는 등 극도로 경계하는 현지인들. 몇 차례 대화가 오간 후 11개의 동영상과 수십여 장의 사진들을 입수할 수 있었고, 그 사진 속 현장을 추적했다.

지난 8월까지 우한에서 신천지 활동을 했다는 탈퇴자와의 전화인터뷰. 그는 “복음방이라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신천지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만났다. 최대 20명 가까이 모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의 입장과 배치되는 증언들과 자료들. 과연 슈퍼감염의 고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슈퍼감염 신천지 2탄은 3월 5일(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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