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는 5일 유튜브를 통해 “3일 토요일 오전 11시 40분에 고속터미널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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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충분히 확실히 안까지 만지는 걸 느끼자마자 상대방 손을 낚아채려고 몸을 틀었다. 저는 제가 누를 수 있는 강한 압력으로 팔뚝을 누르면서 얼굴을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내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한 눈을 하고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라고 했다. 남자는 놀란 눈으로 ‘무슨 소리하세요’라고 발뺌했다”고 말했다.
경찰인 남편이 꽁지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접한 후 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과 꽁지가 탑승한 버스는 선산휴게소에서 만났다.
휴게소에 도착하자 가해자는 “지금 신고하신 건가요. 진짜 제가 미쳤었습니다”라고 꽁지와 지인에게 사과했다. 가해자는 “자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미쳤었습니다. 제가 원래 안 이러는데 미쳤었나봐요.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라고 반복했다.
꽁지는 “가해자는 타 경찰서로 넘어가고 저는 경북 서부 해바라기 센터로 넘어가서 여성 경찰관님과 함께 진술서를 작성했다”라며 “합의 선처 절대 할 생각 없다. 제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해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이,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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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 다 잘 읽고 있다. 힘이 많이 된다. 저는 생각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 댓글들 보내주지 마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꽁지 성추행 기사가 보도된 후 외모 비하, 욕설 댓글 등이 이어져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꽁지님 응원한다. 2차가해 댓글 다 고소하길”, “여기서 생각없이 댓글 쓴 사람들 있네. 댓글로 고소 먹고 저 성추행범처럼 찔찔대야 정신 차리지”, “꽁지님 남편 경찰인데 댓글 막 나가네”, “왜 피해자가 또 피해를 받냐”, “댓글에 2차가해 투성이네. 벌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