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듀폰,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IBM 같은 장수 기업들은 시대적 상황과 보유 역량에 맞게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며 “포스코 역시 위대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앞서간 100년 기업들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802년 화약업체로 출발한 미국의 듀폰은 한때 무리한 다각화로 몸살을 앓았지만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정유·화학섬유 같은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고기능 소재와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1847년에 설립된 독일 지멘스는 한때 전자산업에 진출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2000년 이후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을 정리하고 인프라·에너지·산업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살아남을 수 있었다.
1892년 에디슨이 설립한 미국의 GE는 잭 웰치 회장의‘1등 아니면 2등(No.1 or No.2)’ 전략으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업체로 도약했다. 1911년 설립돼 컴퓨터 세계를 개척한 IBM도 루 거스너 회장의 ‘솔루션 전략’을 통해 주력인 PC와 서버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함으로써 변신에 성공했다.
권오준 회장은 “우리의 역량이나 미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신성장 아이템들과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중단할 것”이라며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면서 메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2대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다.
포스코는 철강분야의 경우 자동차·해양·에너지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7대 전략산업향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기술 기반의 솔루션마케팅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 사업과 연료전지·청정석탄화학 사업 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철강에 버금가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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