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이 20일 논문표절 의혹으로 탈당했던 문대성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과 관련, “구태정치를 천명했다”고 비판했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표 새정치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이제 그 선택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특히 문 의원의 탈당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제재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당시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문 의원의 복당으로 그것이 진정성 없는 말과 수사에 불과했고 국민기만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대변인은 문 의원의 복당에 역시 한번 당에서 제명당한 홍문종 사무총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2006년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쳐 제명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는 “복당한 사람만이 복당하고픈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모양이다. 동변상련으로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며 꼬집었다.
정의당도 “그 밥에 그 나물이 다시 뭉쳐 못 먹는 요리가 재탄생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문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체육계에 역할이 크기 때문에 복당시켜야 한다는 새누리당 당내 요구는 국민들에게 명분도 없을 뿐더러 속이 빤히 보이는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번 복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새누리당의 당리당략적 속셈이 들어있다며 “새누리당과 문대성 의원의 콜라보레이션 재탕은 국민들에게 못먹는 요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