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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80% 디지털 기술 활용…AI 전환은 아직 ‘초보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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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06.09 09:04:41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디지털·AI 활용률 80%…83.3%는 기초·입문 단계
활용 기업 70% “업무 효율 높아졌다” 응답에도 역량 수준은 낮아
가장 필요한 정책은 운영비 지원…AI 교육·서비스 도입 지원 수요 커
지원사업 참여 경험 3.2% 그쳐…“사업 있는 줄 몰랐다” 76.2%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디지털 기술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 활용 수준은 대부분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은 3%대에 불과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DX·AX 현황 및 정책 수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80.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외식업 200개사, 소매업 150개사, 숙박업·개인서비스업·교육·여가업 각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활용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19.6%, 활용하다 중단했다는 응답은 0.4%였다. 다만 해당 수치에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과 키오스크, 배달앱 등 일상적인 디지털 기술 활용도 포함됐다.

디지털·AI 기술 활용 분야는 경영지원이 54.5%로 가장 많았고 고객 응대(31.8%), 판매·유통(22.3%), 마케팅·홍보(21.3%)가 뒤를 이었다. 경영지원 분야에서는 디지털 POS 시스템(68.3%), 고객 응대 분야에서는 AI 통화비서 및 챗봇(66.9%) 활용 비중이 높았다. 판매·유통 분야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51.1%), 마케팅·홍보 분야에서는 SNS 채널 운영(52.9%)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조사됐다.

반면 디지털 활용 역량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83.3%가 현재 수준을 ‘기초·입문 단계’라고 평가했다. 기초 단계가 30.5%, 입문 단계가 52.8%로 집계됐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소상공인들은 긍정적인 효과도 체감하고 있었다. 활용 기업의 69.8%는 ‘시간 단축 및 업무 효율화’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25.5%는 ‘홍보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를 꼽았다. 이 밖에 비용 절감(11.0%), 고객 만족도 향상(8.5%) 등의 효과도 나타났다.

디지털 기술 도입 방식은 소프트웨어 구독이 45.0%로 가장 많았고 기기 렌탈(31.8%), 기기 구매(24.8%) 순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에 투입되는 비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비용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기기 구매 64.6%, 기기 대여 37.8%, 소프트웨어 구독 37.2%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사업 참여 경험은 매우 낮았다. 최근 3년간 디지털 기술·AI 관련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3.2%에 그쳤다. 참여 사업은 AI 활용 교육(50.0%), 스마트상점 기술보급(31.3%), 온라인 판로 지원(12.5%), AI 바우처 지원(6.3%) 순이었다.

반면 지원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만족도는 높았다. 참여자의 87.5%가 사업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원사업이 있는지 몰랐다’는 응답이 76.2%로 가장 많아 정책 홍보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디지털 기술과 AI 활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운영비 지원(59.0%)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초기 도입비 지원(35.8%), 맞춤형 교육(16.6%), 컨설팅 지원(14.0%) 순으로 조사돼 비용 부담 완화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기대하는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사업으로는 ‘AI 활용 교육 및 AI 활용 제품 개발·서비스 도입 지원’이 46.4%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이어 지역 소공인 육성(17.2%), 온라인 판로 지원(16.6%),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15.2%),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10.2%) 등 순이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활용 비율은 높지만 여전히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매장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운영 및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적재적소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긴밀히 연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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