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 성남주민교회에서 마지막 대선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4년 정치 입문을 결심했던 이 장소에서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李 “이 교회 지하 기도실서 정치 결심…감회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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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지난 한 달간 전국을 돌며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소개하며, 지금의 절박한 현실을 생생히 전달했다. “택시 기사들은 하루종일 일해도 5만원 벌기 어렵다고 하고, 학부모들은 학원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소연한다”며 “청년들은 ‘취업 준비만 5년째’라며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모든 게 제 탓 같았다”며 “국민들이 폭우 속에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유세장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반드시 이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을 돌아보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경험’을 강조했다.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 지원 등 외면받던 정책들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선 닥터헬기 도입, 농촌기본소득 시행, 코로나19 대응으로 도민을 지켰다”며 실적도 내세웠다.
경제 정책 비전도 밝혔다. “공정 성장과 전환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가짜 성장이 아닌 ‘진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고,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투명한 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교육·산업·금융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도 약속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며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산적한 개혁 많지만, 민생 회복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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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당선 시 가장 먼저 개혁을 추진하려는 곳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민생을 챙기는 것이 먼저라는 취지란 식으로 대답했다. 그는 “우리가 지향해야 될 사회는 규칙을 어겨서 이익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켰다고 불이익을 받지 않는 그런 상식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개혁해야 될 과제는 각 부문에 많이 산적해 있지만, 지금은 그 개혁보다 더 급한 것이 민생 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기본적으로 갈등을 수반하게 되는데, 반드시 해야 될 일이긴 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일단은 경제 회복 민생 회복에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평적 당정 관계…인사 기준, 언제나 미래지향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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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1순위로는 국민에 대한 충직성을 꼽았다. 이 후보는 “어떤 사람을 어떤 역할을 하게 할 것이냐의 제1의 기준은 국민에게 충직하냐라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유능한들 그 권력을 사익을 위해서 자기 집단을 위해서 남용하면 안 똑똑하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에게 충직하고 또 거기다 유능하고 청렴하고, 지역이나 연령이나 뭐 성이나 이런 것들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요소가 된다면 더 낫겠다”면서 “그가 살아온 과정이나 가치나 이런 것들보다는 앞으로 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더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인사 과정에서 “무슨 배제 기준 이런 것은 이번에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 전에 무엇인가 실수했다고 그것을 가지고 다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완전히 박탈하는 것을 결코 옳지 않다”면서 “삼 사십 년 전 소년기에 그 잠시의 일탈을 가지고 지금 다 충분히 역량을 가지고 일가를 이룬 유능한 사람인데 그 이유로 배제하면 국가적 손실 아니겠는가. 언제나 미래지향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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