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시장에서 적절한 공급능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은 GMI 탈레가온 공장의 자산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호협약을 현지에서 맺었다”고 설명했다.
GM은 인도에서 20년 이상 공장을 운영하다가 글로벌 구조 조정 조치의 일환으로 2017년 인도에서 철수했으며 2020년부터 탈레가온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양측은 토지와 건물, 설비기기 등 인수 의향이 있는 거래조건을 구체적으로 담은 텀시트(주요 거래 조건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완료를 위해선 인도 정부당국의 행정절차와 협약 당사자 간 각종 필요조건을 충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대차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내수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은 472만5472대 규모로 전년(375만9537대)보다 25.7% 증가해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전세계 3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내 공장 두 곳을 가동하고 있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6만대다. 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면 인도 내 연간 생산 규모는 9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보다 9.4% 늘어난 55만2511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