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90%) 오른 5만9100원에 마감했다. 상승세로 장을 마치긴 했지만 6거래일째 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한 이유는 단연 외국인 탓이다.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조2986억원을, 코스닥에서 4조461억원을 팔았다. 10조3447억원을 국내 증시에서 털어낸 셈이다. 그런데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만 8조290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 셌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98%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4.5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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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라며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매출 71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5조89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사이 8억4053만원에서 7조9097억원으로 내려왔는데 이보다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추세는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부문 역시 내년 2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가 되면 삼성전자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표준 중심의 범용 양산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특성상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경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업체들이 투자 조절과 감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설비투자(capa) 확대와 연구개발(R&D) 효과로 2024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설비투자 축소와 감산이 진행 중인 경쟁사와 달리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차별화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아울러 “독점적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지배력으로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올해와 내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풍부한 순현금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새 성장 동력 확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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