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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2월 상승률 28.3%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1월 26.8%, 2월 26.2% 등 연초 26%대로 하락한 데 이어 3월 23.0%, 4월 21%, 5월 18.0%로 꾸준히 둔화했다. 6개월 연속 감소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수출 강국인 한국과 대만의 상황을 통해 업황 악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쳐 4개월 연속 둔화됐다. TSMC가 있는 대만에서는 지난 6~7월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고 신규 수출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 판매가 줄고 있으며 해당 제품들의 필수 부품인 반도체 수요도 감소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긴축을 실행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까지 겹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제조사들은 투자 계획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