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올 여름철부터는 백신 효과 및 자연면역 감소 등으로 재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예방접종 및 치료제 투입 전략 등 수립해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며 3차 접종자가 하루 2000명 수준까지 급감, 재유행에 대비한 백신 접종을 독려할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방역당국은 지난 3월 잠정 중단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재개에 대해선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한 예방접종 종합계획 수립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6월 3주(6월 12~18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는 총 119건 추가 검출됐지만, 확진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은 69건 추가 검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세종이 된 ‘BA.4’와 ‘BA.5’는 각각 12건(국내감염 7건, 해외유입 5건), 38건(국내감염 27건, 해외유입 11건)이 추가 검출됐다. BA.2.12.1 검출 사례는 누적 196건으로 늘었고, BA.4와 BA.5의 누적 사례는 각각 26건, 73건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6월 3주차에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을 기록했다. 5월 3주부터 5주째다. 방역당국 현재 유행은 당분간 감소세가 계속되며 2주 후 주간 일(日) 평균 확진자가 5000~7000명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전망을 할 때 빠르면 여름철부터 서서히 유행이 증가할 수도 있고 늦으면 가을 정도부터 시작해 겨울철 재유행을 예측하고 있다”며 “현재는 면역 상황이 좋지만 이후에 면역 상황이 빨리 떨어지는 경우, 그에 맞춰서 빠르게 재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하반기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과 치료제 적시 투입, 신종 변이 감시 강화 전략 등 유행 확산에 대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달 8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면제 조치 이후 백신 접종 동력이 사실상 상실되며 3차 접종자는 6월 3주 2078.1명에 그쳐, 5월(5735.9명)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로 급감한 상태다. 이로인해 재유행시 백신 접종 독려 방안으로 3월 잠정 중단된 방역패스 재개 여부도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임숙영 단장은 이에 대해 “이 부분(방역패스 재개)은 예방접종 계획에 대한 전문가 검토나 또 국내 상황을 고려한 접종계획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방역패스와 관련된 이런 부분들은 우선은 예방접종과 관련된 종합적인 계획 이후에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