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기재차관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필요시 안정조치 시행”

이명철 기자I 2021.08.23 16:00:04

거시경제 금융점검회의 “금융·외환시장 안정 긴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과도히 반응할 필요 없어”
“코로나 재확산, 미국 테이터링 등 불확실성 대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은 23일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 시 시장 안정조치를 선제·적극 시행토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연합뉴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과 국제금융센터 등과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 등 연방준비제도(Fed·여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관련 동향과 국내 외국인 주식 자금, 환율 동향 등 국내외 주요 이슈와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지난달말 3202.3에서 이달 셋째주말 3060.5까지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같은기간 1150.3원에서1179.6원으로 오르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 등 반도체 업황 우려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졌고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달러 등) 선호 흐름, 조기 테이퍼링 경계감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이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의 일부 확대에도 국내외 시장상황과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등을 감안 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는 반도체 이슈에 한정된 것으로 대부분 투자은행(IB)들은 견조한 서버용 수요, 가격반등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업황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이 차관은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대외건전성이 우수하고 재정 건전성도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크게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도 코스피지수는 3090.2로 전주말대비 0.97%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1173.7원으로 5.9원 하락했다.

다만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과 미국 테이퍼링 등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