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전남 목포시에 출사표를 던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를 앞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23년간 쌓은 행정 경험을 발판으로 새로운 목포를 건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김 후보는 7급 비서로 시작해 차관급 부시장이 되기까지 앞만 보고 직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보좌관, 문재인 캠프에 이어 문 정부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김 후보는 “23년 공직생활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력”이라고 설명했다.
목포 사람 시선에서 ‘서울시 부시장’이란 이력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정치 등용문”이라며 “행정과 정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정치인 중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영진 대구시장,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이 있다. 김 후보는 이들의 계보를 이어 행정과 정치를 아우르는 ‘신(新)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패기와 포부는 넘치지만 김 후보의 경쟁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김 후보는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경쟁한다. 김 후보는 “박 의원은 대한민국 대표 정치 9단이자 목포의 정치적 자존심을 지켜온 분이다. 윤 원내대표는 오랜 시간 지역에서 시민운동에 헌신해온 분”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분들과 경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이분들을 넘어서겠다는 당당함,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패기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알앤써치가 23~2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40.1%, 박 의원 29.5%, 윤 원내대표 14.3%(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변화를 바라는 목포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 후보의 총선 공약은 오로지 ‘지방’이다. 김 후보는 “서울이 인적·물적 인프라를 모두 빨아들이면서 지방은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며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목포를 비롯해 지방 도시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가칭)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분권특별법과 지방청년지원특별법을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공약으로는 △목포역 대개조 프로젝트 △근대역사문화 특구지정 △대기업 유치를 통한 목포형 일자리 창출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목포의 새 변화를 이끌 일꾼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