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6월까지 지방에서 총 3만3428가구(임대 제외)의 분양 물량이 풀린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가 전체 물량의 약 60.8%인 2만335가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곳 5655가구로 가장 많았다 △대구 6곳 5200가구 △경남 3곳 3626가구 △대전 3곳 2976가구 △세종 1곳 1200가구 △전북 1곳 973가구 △광주 1곳 705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명륜 2차’가 최근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물산도 다음 달 6월 부산에서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로 첫 분양에 나선다.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는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 한다.
대구도 10대 건설사가 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에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힐스테이트 감삼’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59가구로 아파트는 391가구다.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도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에 ‘힐스테이트 다사역’을 같은 달 내놓는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에 674가구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세종시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60㎡, 1200가구 규모로 단지 뒤로는 괴화산을 접하고 있으며 단지 옆으로는 삼성천이 가깝다.
10대 건설사가 지방을 공략하는 배경에는 최근 서울의 정비사업 추진이 더딘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 정비사업 진행이 지연되면서 10대 건설사들이 ‘먹거리’창출을 위해 지방 분양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방의 청약 예비자들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전 유성구에 내놓은 ‘아이파크 시티’에 10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성황을 이룬 것이 단적인 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 중견건설사들은 자체 브랜드 파워를 높이면서도 10대 건설사와 공동으로 분양하는 것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은 포스코건설과 손잡고 대전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더샵 리슈빌’을 다음 달 분양할 계획이다. 총 993가구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39~84㎡ 715가구로 계획되어 있다.
지방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상품·설계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아 지방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도 브랜드사 시공을 선호하는 추세다”며 “하지만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시공능력이 상향 평준화 되었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방 건설사가 지역 내 실수요자들에게 더 유리하고 합리적인 분양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