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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 지사가 혐의를 줄곧 부정해오면서 큰 진척을 보이지 못 한 특검 수사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오후 2시 드루킹을 조사실로 나오도록 소환 통보했다”고 알렸다.
드루킹 김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씨는 특검 소환이 있을 때마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이 이날 드루킹 김씨를 소환한 것은 김 지사와의 대질 신문을 염두한 조치다.
앞선 관계자는 “드루킹은 김 지사의 대질조사 필요성이 있어 소환했다”며 “두 사람 모두 대질을 거부하지 않으면 대질 신문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대질 신문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김 지사 변호를 맡고 있는 오영중 변호사는 지난 8일 “김 지사는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질신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김 지사의 1차 조사에서는 특검이 드루킹 김씨 등 여타 피의자들을 소환하지 않아 김 지사와의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1차 조사에서 김 지사는 혐의를 부인했다.
김 지사는 1차 조사를 마치고 나와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두번째로 특검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강남역 주변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1차 소환 조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지사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혐의(업무방해)와 올해 6ㆍ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을 대가로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