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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1000만 시대 열렸다…은행보다 증권사, 주식보다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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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9.29 0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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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가입자 1005만명·가입금액 76.5조”
투자중개형이 89%…이중 절반은 ETF 담아
2030 비중 41%…증권사 가입자 90% 차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7개월 사이 약 200만명이 새로 유입되면서 성인 4명 중 1명꼴로 ISA 계좌를 갖게 됐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특히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는 투자중개형 ISA가 전체의 90% 가까이 차지했다. 투자중개형에 들어온 자금의 절반 이상은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ISA 가입자는 1005만명, 가입금액은 7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3월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 속도는 최근 들어 더욱 빨라졌다. ISA 가입자는 지난 1월 말 800만명을 기록한 뒤 불과 7개월 만에 200만명 넘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매달 평균 약 29만명이 새로 가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가입금액도 약 55조원에서 76조5000억원으로 20조원 넘게 불어났다.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가 약 4407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인 4명 중 1명꼴인 약 23%가 ISA를 보유하고 있다.

ISA 성장세를 이끈 것은 가입자가 직접 주식이나 ETF 등 금융상품을 골라 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이다. 지난 8월 말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는 897만5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9.3%를 차지했다.

반대로 신탁형과 일임형 가입자는 줄었다. 신탁형 가입자는 2020년 말 171만9000명에서 지난 8월 말 92만2000명으로 79만7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임형도 22만명에서 15만2000명으로 줄었다.

ISA 시장의 무게중심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빠르게 이동했다. 증권사를 통해 ISA에 가입한 투자자는 900만5000명으로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 은행 가입자는 104만5000명으로 2020년 말 178만3000명보다 73만8000명(41.4%) 감소했다.

ISA를 통해 투자되는 자금 가운데서는 ETF의 존재감이 가장 컸다. 투자중개형 ISA 운용자산 67조2969억원 가운데 ETF가 34조2120억원으로 50.8%를 차지했다. 주식도 24조2664억원으로 36.1%에 달했다. ETF와 주식을 합치면 투자중개형 자산의 86.9%가 증시에 투자된 셈이다.

신탁형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신탁형 ISA 자산의 88.2%는 예·적금 등에 들어가 있었고 일임형은 펀드 비중이 98.8%에 달했다.

젊은 투자자의 유입도 두드러졌다. 전체 ISA 가입자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32.8%에서 올해 8월 말 41.1%로 8.3%포인트 높아졌다. 20·30대 ISA 가입자의 95.1%가 투자중개형을 이용했다. 투자중개형 비중은 40대에서도 91.2%에 달했고 50대 이상은 81.9%였다.

ISA는 주식과 펀드, ETF, 예·적금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다. 계좌 내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산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은 최대 200만원, 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ISA 가입자 1000만명 돌파는 ISA가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곧 도입될 생산적금융 ISA와 함께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중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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