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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회장 "한국에 조만간 전기트럭 선보일것…韓 기업과 협력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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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09.17 1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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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에 배터리 등 부품 공급 참여 가능성 열어둬
"한국은 동아시아 쇼케이스…점유율 2배 확대 목표"
中 업체 공세엔 "경쟁은 긍정적…공정한 여건 갖춰야"

[하노버(독일)=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국은 전동화 단계를 합리적으로 밟아 나가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MAN의 첫 전기트럭을 한국에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현장에서 블라스캄프 만트럭버스 회장이 한국법인 창립 25주년 기념 책자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현장에서 블라스캄프 만트럭버스 회장이 한국법인 창립 25주년 기념 책자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만트럭버스(MAN)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시장에 전기트럭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을 동아시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블라스캄프 회장은 MAN이 중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운송 용도와 주행거리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트럭 라인업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도 MAN의 전기트럭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에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AN은 이번 전시에서 eTGL·eTGM·eTGS·eTGX 등 12~50톤급 전기트럭 전 차종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보였다. 도심 배송부터 건설 현장, 장거리 운송까지 다양한 수요를 아우르는 라인업이다.

국내 업체와의 협력에도 열린 입장을 보였다. 그는 MAN의 1세대 전기버스에 LG의 배터리 셀을 탑재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공급업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을 지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도 언제든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금보다 2배로 높아지기를 바란다”며 “대형트럭에 이어 중형트럭에서도 고객 기반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소형트럭 분야의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단계적인 전동화 방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블라스캄프 회장은 “유럽에서는 전동화 목표가 지나치게 급격하게 높아져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며 “반면 한국이 제시한 전동화 목표는 업계가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준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국 시장을 중시하는 이유로는 아시아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가치를 꼽았다. 고객의 요구 수준이 높고 운행 여건도 까다로운 한국에서 인정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라스캄프 회장은 “한국에서 좋은 입지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MAN의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동아시아 지역의 좋은 쇼케이스가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 전기트럭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그는 “2060년이나 2070년을 기준으로 보면 세계에서 운행되는 트럭의 약 50%가 전동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전환을 뒷받침할 요인으로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기술 발전을 들었다. 충전 출력이 1MW를 넘어 1.5MW 수준으로 높아지고, 한 번 충전으로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가 개발되면 전기트럭이 디젤트럭을 웃도는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전동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수소트럭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서는 공정한 경쟁 여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체 참가 기업 1700개사 가운데 중국 업체가 46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스캄프 회장은 “이번 IAA 전시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업체들이 배터리 전기트럭과 수소트럭은 물론 디젤트럭까지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경쟁은 좋은 일이다. 경쟁이 있어야 기업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중국 업체는 토지나 건물 등과 관련해 상당한 정부 지원과 투자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세계무역기구의 규정과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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