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편 경쟁 10편 선정… 전년 대비 2편 늘어
''코리안 판타스틱''서 명칭 변경… 정체성 강화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한국 장르영화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코리안: 장편’ 섹션에 초청된 10편의 작품을 공개했다.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를 2편 늘린 가운데, 호러와 범죄 스릴러, SF, 드라마, 코미디, 애니메이션까지 장르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 | 왼쪽부터 '킬링타임', '포커스', '오가' 스틸컷.(사진=BIF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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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해당 섹션은 기존 ‘코리안 판타스틱’에서 ‘부천 초이스 코리안’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한국 장르영화 경쟁 부문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하고, 신진 창작자 발굴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이 섹션은 ‘교생실습’, ‘에스퍼의 빛’, ‘세입자’, ‘만분의 일초’, ‘그녀의 취미생활’ 등을 배출하며 한국 장르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올해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적 다양성이다.
호러 장르에서는 장준엽 감독의 ‘킬링타임’과 심규호 감독의 ‘포커스’, 정효정 감독의 ‘오가’가 이름을 올렸다. ‘킬링타임’은 라이브 방송을 소재로 예측 불가능한 공포를 그려내며, ‘포커스’는 카메라를 매개로 초자연적 현상에 접근한다. ‘오가’는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을 독특한 분위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 | 왼쪽부터 '더 러버', '정육점집 외아들', '비누' 스틸컷.(사진=BIF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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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 스릴러 장르도 눈에 띈다. 송현범 감독의 ‘더 러버’, 유형준 감독의 ‘정육점집 외아들’, 이준섭 감독의 ‘비누’가 경쟁에 나선다. ‘더 러버’는 일탈을 꿈꾸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불안과 욕망을 담아냈으며, ‘정육점집 외아들’은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얽히는 범죄 서사를 퍼즐처럼 전개한다. ‘비누’는 배우 지망생이 겪는 기묘한 사건을 따라가는 스릴러다.
 | | 왼쪽부터 '종말의 인간', '노크' 스틸컷.(사진=BIF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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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과 드라마 장르도 포함됐다. 올해 BIFAN 프로젝트 마켓 ‘판타스틱 7’에 선정된 허건 감독의 ‘종말의 인간’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내세운 SF 영화다. 정범 감독의 ‘노크’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오가며 독특한 현실감을 구축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미디와 애니메이션 역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영두 감독의 ‘스마일 찰스’는 특유의 유머와 개성적인 캐릭터를 앞세운 코미디이며, 이용선 감독의 애니메이션 ‘직장인 체육대회’는 사회를 향한 풍자와 유쾌한 상상력을 담아냈다.
 | | 왼쪽부터 '스마일 찰스', '직장인 체육대회' 스틸컷.(사진=BIF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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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올해 ‘부천 초이스 코리안: 장편’은 호러와 스릴러, 범죄, SF, 드라마, 코미디, 애니메이션까지 장르적 경계를 폭넓게 아우르며 한국 장르영화의 현재를 조망한다. 신인 감독들의 실험적인 시도와 개성 강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향후 한국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2일 개막해 12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