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핵심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1%대 하락세 기록했지만, 2700선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긴축 부담 일부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전일 2750선까지 근접했으나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부진과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인한 경기불안 심리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877억원, 기관이 425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989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이 4.3%, 통신업이 2.10% 상승했다. 철강및금속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 음식료품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와 전자(-2.27%)를 비롯해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1.92%), LG에너지솔루션(373220)(-1.95%), SK하이닉스(000660)(-3.49%)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HMM(011200)은 러시아 노선 운항중단 검토 소식에 14.19% 급등했다. HMM은 최근 해외 대형 선사들이 자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하자 이에 발맞춰 러시아행 화물 선적 예약을 더는 받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이 운항을 중단하더라도 러시아 노선 선복량(적재공간)은 극히 적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해운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7억5652만3000주, 거래대금은 12억2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8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