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美 언노운월즈 인수…콘솔 개발 역량 강화

이대호 기자I 2021.10.29 18:03:58

언노운월즈, ‘서브노티카’ 등 PC·콘솔작 개발사
5억달러 자체 현금 지급…상장 이후 가장 큰 인수
6번째 독립 스튜디오 합류…경영진 그대로 유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크래프톤(259960)(대표 김창한)이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Unknown Worlds)를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크래프톤의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 인수다. 약 5858억원(약 5억달러)이다. 자체 현금으로 조달한다. 언아웃(Earn Out) 방식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929억원(2억5000만달러)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언노운월즈는 크래프톤의 6번째 독립 스튜디오로 다양한 PC 및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인수 이후 언노운월즈의 경영진과 내부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2001년 미국에서 찰리 클리블랜드(Charlie Cleveland)와 맥스 맥과이어(Max McGuire)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탄탄한 팬 층과 게임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개발작으로 ‘하프라이프 MOD(Half-Life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Natural Selection Series)’, ‘서브노티카(Subnautica)’,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Subnautica: Below Zero)’ 등이 있다. 현재 2022년 얼리엑세스를 목표로 새로운 장르의 신규 PC게임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가 PC와 콘솔 게임 개발에 특화된 개발자들을 보유한 스튜디오이자, 독창적인 신작을 개발 중인 점에서 미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언노운월즈 최고경영자(CEO) 찰리 클리브랜드는 “서브노티카와 배틀그라운드는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했으나 지속적인 수정과 피드백을 발판으로 성공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동일하다”며 “크래프톤과 함께 게임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언노운 월즈는 게임 제작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높은 기술력을 겸비한 개발사이며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 역량으로 전 세계 게이머를 사로잡는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며 “언노운 월즈의 합류로 크래프톤의 글로벌 게임 제작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한 독창적인 경험을 만들어내자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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