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신안군,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나도풍란 150개체를 22일에 신안군 홍도에 시험이식했다.
나도풍란은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가운데 한 종이다.
나도풍란은 난초과 다년생 식물로 주로 나무의 수피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지역, 제주도에 자생하였으나, 꽃과 잎이 아름다워 남획돼 현재 야생에서는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자생지 복원 사업을 위해 증식한 일부 개체로 신안군 홍도 내 야생 적응성을 확인하며, 적합한 생육환경과 이식 시기 등 나도풍란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시험이식은 지자체와 기관 협업을 통해 멸종위기종 복원연구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를 위한 협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