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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이날 대구광역시 전기택시 보급 사업을 통해 이 지역 법인·개인택시 사업자에게 전기 택시 40여대 공급을 마쳤다. 곧 50대 공급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 100대 추가 공급 여지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구시도 전기택시의 원활한 충전을 위해 연내 시내 중고속 충전시설을 100개 이상으로 늘린다. 전기택시 1대당 충전소 2곳인 셈이다. 시는 또 2020년까지 전기차 2000대를 보급한다는 중기 계획도 세웠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지자체를 통한 전기차 보급을 시행해 왔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다. 지난해는 서울시가 10대, 제주시가 15대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르노삼성은 이 두 지역에서도 전기택시 수요가 수십대에서 수백대까지 늘어나리라 보고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SM3 Z.E. 공식 판매가격은 4100만원대이지만 정부보조금 1800만원(지난해 기준), 지자체 보조금 등을 더한 운전자의 실제 구입가는 1000만원 전후다. 르노삼성은 특히 현재로선 유일한 준중형 세단급 전기차인 만큼 하반기 본격화할 전기차 보급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SM3 Z.E.는 지난해 104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약 3000대의 전기차 중 3분의 1이다. 정부가 올해 보급 대수를 8000대까지 늘린 만큼 올해는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프로보 사장은 “자동차 회사는 가솔린·디젤 같은 내연기관차를 통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책임이 있다”며 “전기차는 이를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중 관련 법규가 마련되는 대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시범운영도 다시 시작한다. 트위지는 지난해 BBQ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용으로 투입됐으나 차종 구분이 없다는 이유로 등록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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