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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해외 속편, 필리핀서 리메이크… NEW K콘텐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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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9.08 13: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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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속편 판권, 필리핀에 수출
한국에 없던 후속편이 해외서 재탄생
NEW, 원천 IP로 추가 수익 구조 확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7번방의 선물’이 단순한 해외 리메이크를 넘어 국가 간 속편 판권 거래로까지 확장되며 K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하나의 이야기가 해외에서 현지화되고, 다시 그 현지 버전의 후속작이 다른 국가로 넘어가는 이례적인 구조가 현실화된 것이다.

필리핀 속편 리메이크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포스터.(사진=NEW)
필리핀 속편 리메이크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포스터.(사진=NEW)
8일 콘텐츠 미디어 그룹 NEW에 따르면 2013년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바탕으로 제작된 인도네시아판 속편이 이번에는 필리핀에서 ‘7번방의 두 번째 선물’로 다시 만들어진다. 해외에서 자체 제작된 속편 판권이 또 다른 국가에 판매된 사례로, 원작 리메이크에 머물던 K콘텐츠의 해외 사업이 프랜차이즈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7번방의 선물’은 이미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판으로 재탄생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특히 필리핀에서 2019년 개봉한 리메이크 1편은 현지에서 한화 110억 원이 넘는 극장 매출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되는 이유는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속편이 해외에서 독자적으로 탄생했고, 그 후속작마저 제3국으로 이동했다는 데 있다. 원작의 이야기와 캐릭터가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에 맞게 변주되면서 하나의 IP가 국가별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구조다.

이는 기존의 리메이크 사업과도 결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한국 원작의 판권을 해외 제작사에 판매하는 단계에서 사업이 끝났다면, 이번에는 현지에서 파생된 콘텐츠가 다시 다른 시장으로 수출됐다. 콘텐츠 하나가 여러 국가를 거치며 반복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IP 재확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천 IP를 보유한 NEW 역시 이런 확장 과정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판 속편이 필리핀으로 다시 판매되면서 최초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 번의 판권 판매로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파생작이 성장할수록 원천 IP의 가치도 함께 커지는 선순환 모델에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7번방의 선물’은 단일 흥행작을 넘어 지역을 관통하는 프랜차이즈 IP로 변모하고 있다. 같은 작품이 여러 나라에서 반복적으로 리메이크된 데 이어 이제는 각국이 자체적으로 세계관과 후속 이야기를 확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현지 작품’으로 정착한 뒤 다시 새로운 수출 자산이 된 셈이다.

이정하 콘텐츠판다 대표는 “영화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는 동남아시아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웰메이드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 수익 구조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판 속편은 전작 흥행을 이끌었던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현지 메이저 스튜디오 비바 필름스가 제작을 맡고, 1편에서 주연을 맡았던 아가 물라크가 다시 출연한다. 연출 역시 누엘 크리소스토모 나발 감독이 이어간다.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은 오는 12월 25일 필리핀 전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성적에 따라 ‘7번방의 선물’이 단순한 리메이크 성공작을 넘어 장기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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