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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국제 외환거래서 비중 증가…4위 英 파운드화 추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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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10.01 10:29:55

4월 세계 장외 외환거래서 비중 8.5%
英 2022년 12.9→10.2%로 뚝
中, 자본 규제 완화 등 정책에 달러 중심 체제 균열
스위스 프랑도 강세…호주·캐나다 제치고 6대 거래통화 도약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위안화가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며 영국 파운드화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이 3년마다 실시해 발표하는 중앙은행 외환거래조사 결과 지난 4월 세계 장외(OTC)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8.5%를 기록, 2022년 7.0%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비중은 2013년 2.2%에서 2016년 4.0%, 2019년 4.3%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외환거래는 2개의 통화 간 이뤄지는 만큼 BIS의 해당 조사에서 비중의 총합은 200%다.

일평균 위안화 외환거래 금액은 2022년 5240억달러(약 738조원)에서 올해8170억 달러(약 1천151조원)로 증가했다.

반면 4위 영국 파운드화 비중은 2022년 12.9%에서 올해 10.2%로 감소했다. 5위 위안화와의 격차는 2022년 5.9%포인트에서 올해 1.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인 탈달러화 흐름 속에서도 1위인 미국 달러화 비중은 89.2%로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비중 역시 2013년 조사부터 계속 상승 중이며 2022년에는 88.4%를 기록했다.

2위는 유럽연합(EU) 유로화(28.9%), 3위는 일본 엔화(16.8%)였으며 한국 원화는 1.8%로 12위를 차지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자본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는 달러 중심 체제에 균열을 내려는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다만 국제 결제망인 금융통신협회(SWIFT)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점유율은 2.9%로, 작년 같은 달 4.7%에서 오히려 낮아졌다. 올해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량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BIS 조사에서는 스위스 프랑도 강세를 보였다. 하루 거래 규모가 6120억 달러로 급증하며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를 제치고 세계 6대 거래통화로 올라섰다. 또한 홍콩 달러의 점유율도 2.6%에서 3.8%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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