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 경우 2023년 5205곳이었던 영유아기관이 2024년 4964곳으로 241곳 감소했다. 경기도 5개 지역(고양·안양·성남·용인·화성)의 영유아 기관은 같은 기간 3429곳에서 3273곳으로 156곳 줄었다.
영유아기관 수 감소는 저출산 영향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서울시 영유아 인구는 2023년 16만 5508명에서 2024년 15만 9742명으로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5개 지역의 영유아 인구 역시 17만 7780명에서 17만 551명으로 4.07%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른바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영어유치원 수는 2024년 기준 299곳으로 전년(333곳) 대비 34곳 감소에 그쳤다. 경기도 5개 지역 또한 122곳에서 119곳으로 3곳 감소에 불과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서울시 내 영유아기관 폐원 수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 대비 7배 이상, 경기도의 일부 특정 지역은 50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의 영어유치원 성업 현상은 두드러졌다. 강남·서초구 소재 영어유치원 수는 2023년 94곳에서 2024년 84곳으로 10개 줄었지만, 개설 학급 수는 오히려 165개에서 181개로 16개 증가했다. 경기도 5개 지역에선 영어유치원 수가 3곳 감소한 상황에서도 개설 학급 수는 오히려 같은 기간 275개에서 376개로 101개 늘었다. 사교육걱정은 “특정 지역에서는 대형 유아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시장 규모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영어유치원 업황이 지역별 편차를 보이는 이유는 학원비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다. 사교육걱정에 따르면 서울시 영어유치원 학원비는 월평균 약 135만 6000원, 경기도 5개 지역은 약 122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비용으로 보면 서울은 평균 1627만원, 경기는 1471만원 수준이다.
저출산 영향에도 영어유치원이 성업하는 데에는 조기에 영어 실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대입 수능 영어영역은 2017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했지만, 학부모들은 자녀가 조기에 1등급(90점) 실력을 갖추도록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조기에 질 높은 교육으로 영어 실력을 완성해 놓으려는 수요가 영어유치원 성업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



!["고맙다"...'제자와 부적절 관계' 들통난 교사가 남편에 한 말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5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