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예종 통제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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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체부 당직자가 예술학교이다 보니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작업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안전을 위해 귀가 조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화로 전달한 것 같다”며 “팩트는 딱 거기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관이 지시해서 출입통제했다고 말들이 많아졌다. (나는) 기사가 나온 다음에 알았다. 안타깝다”고도 했다.
유 장관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문체부 소속에서 독립예술 대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예종이 설립된 지 30년이 됐는데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국립 예술 대학으로 만들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했다”면서 “한예종의 문체부 독립 전환 의견을 교환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11시 30분쯤 한예종의 출입이 통제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16일 일부 문화예술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장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