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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창문의 빛 투과율은 실내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 도시 에너지 소비의 40% 이상이 건물의 조명·온도에 사용되기에 스마트 창문 기술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근래 스마트 창문에 활용되는 광학 필름은 특정 방향으로 잡아당길 때의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 이 변화는 빛을 산란시켜 창문을 수초 내에 투명 상태에서 불투명 상태로 또는 반대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재료는 광학 조절을 활성화하는 데 15% 이상의 높은 변형이 필요하다. 이는 미터 크기의 큰 창문에 사용할 때 재료가 15cm 이상 늘어나야 하는 걸 의미해 스마트 창문 제작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를 때 광학 조절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다공성 재료 구조를 설계했다. 오징어의 색소 조절 능력에서 영감을 얻은 결과다.
이번에 개발한 광학 필름은 머리카락 두께인 백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변형만으로 94%의 높은 투과율 변화를 달성했다. 또한 기존 광학 필름들과 달리 단순히 누르기만 하면 국소적 부분도 투명하게 조절할 수 있다.
전석우 교수는 “단일 공정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투과 효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기존 기계변형 광학 필름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 새로운 스마트 창문 시스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