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국과수 직원 등 20여명 투입
벤츠사 직원 6명도 감식 함께 진행
배터리팩 분리해 화재 원인 조사 중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찰이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차 합동감식에 나섰다.
| 8일 인천 서구 당하동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벤츠사 관계자들이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관련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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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과 인천서부경찰서 수사관들은 8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서구 당하동 한 자동차 공업소에서 청라 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에는 인천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등 인력 20여명이 투입됐다. 벤츠 차량 제조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측 조사 인력 6명도 함께했다. 합동감식팀은 화물차에 실린 벤츠 차량을 지게차로 들어 올린 뒤 배터리가 들어 있는 차체 하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정비소 안쪽으로 차량을 옮겨 배터리팩을 비롯한 주요 부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감식팀은 주요 부품을 확보해 화재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감식 대상인 벤츠 차량은 불에 타 뼈대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벤츠 차량에서 배터리팩 등을 분리했다”며 “부품을 살펴보면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이 8일 인천 서구 당하동 한 공업사에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관련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벤츠사 관계자들이 불 탄 벤츠 전기차를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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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합동감식팀은 지난 5일 화재현장인 청라 A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1차 감식을 하며 부품을 수거하려고 했으나 천장 높이가 낮고 위험성이 제기돼 작업을 보류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불이 난 차량은 벤츠 EQE350 전기 승용차로 중국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6시15분쯤 서구 청라동 A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QE350 차량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70여대가 소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