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지역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가 아닌 옥수동에서도 신고가 경신 거래가 이뤄져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옥수파크힐스의 테라스타입이었다. 전체 1976세대 중 테라스타입은 단 18세대, 전용 107.99㎡(45평) 중에는 단 6세대에 불과한 희소 물건이었다. 부동산 매수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 부침에도 특정단지의 가격이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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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제각말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이전 최고가 대비 9억5500만원 상승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전용 101.970㎡가 18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전 최고가인 2014년 6월 8억6500만원 대비 9억5500만원 올랐다. 시장 침체기에도 은평구 아파트가 18억원대에 거래가 체결되자 ‘이상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6층 높이의 전용 101.83㎡의 경우 지난 3일 9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2배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실거주 목적의 중개거래로 사찰 진관사에 바로 인접하고 북한산 조망권에 반해 높은 가격에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트하우스를 찾던 매수자가 아파트 내부를 직접 둘러보고 조망권에 반해 실거주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개인 세대에 녹지공간을 즐길 수 있는 야외 공간을 갖추고 있는 ‘테라스’나‘ 한강뷰’, ‘산전망’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집주인들이 높은 실거주 만족도를 보이며 시장에 매물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매수 희망 수요는 많아 희소성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특히 테라스타입이나 펜트하우스 매물 등 특수물건은 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으며 실거래가 되면 동일 면적의 일반형보다 수억씩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해당 물건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매물이 나오면 집도 안보고 계약금부터 넣고 있다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시행과 코로나 팬데믹, 재택근무 활성화 등이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거환경이 중요해졌다”며 “차별성을 부각한 단지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수요를 중심으로 급매 물량이 점차 소진되는 분위기로 자연스러운 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며 “부동산 가격이 장기 하락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수요자의 선호에 따라 일부 인기 단지의 가격이 높게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