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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특례시가 관내 신생 독립야구단의 경기도 리그 출전을 가로막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해당 구단의 공신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이 구단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조건부 창단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기 수원시와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행된 2023년 경기도 독립야구단 리그 참가팀 추가 모집 공고에 ‘수원파인이그스’와 ‘수원드림즈’ 2개팀의 참가를 추진해왔다.
민선 8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이자, 수원시 야구 발전의 일환으로 야구장 유치와 독립구단 창단이 선과제였기 때문이다.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공모 결과 2팀 중 수원파인이그스만 참가가 결정됐고, 수원드림즈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올해 리그 참가가 불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리그 참가 필수조건 중 하나인 연고지 협약을 수원시가 수원드림즈와 의도적으로 맺지 않았다는 의혹이 지역 스포츠계에서 일고 있다.
경기도 리그 참가를 위해서는 소속 지자체의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체육회나 시야구협회에 소속되거나 관할 지자체와 연고지 협약을 맺어야만 한다.
하지만 수원시는 리그 운영을 주관하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 수원 드림즈와 관련 ‘수원시는 수원드림즈 독립야구단이 2023년 경기도리그에 참여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관계확인서만을 경기도협회에 제출했을 뿐, 연고지 협약은 맺지 않았다.
그 결과 경기도협회는 명확한 연고지 협약이 아닌 관계확인서로는 리그 참가가 불가하다며 공문을 반려했고, 끝내 수원드림즈의 올해 리그 참가는 무산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시가 협약을 맺어 행정적으로 지원하려면 실체가 있고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수원드림즈) 구단에 대해 증빙하거나 공신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원드림즈는 경기도리그 추가 모집 공고가 진행되기 전인 올해 1월 대한야구소트볼협회로부터 선수 14명 이상 등록을 전제로 조건부 창단이 승인된 팀이다.
수원시의 ‘공신력이 없다’는 논리는 성립되기 힘든 상황이다. 시가 의도적으로 협약을 맺지 않아 리그 참가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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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드림즈 관계자는 “수원이라는 한 지역에서 2개의 구단이 창단하는 과정에서 수원시야구소트볼협회가 주도해서 창단한 수원파인이그스와 다소 마찰이 있었다”며 “사실상 협회 등록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수원시가 계속 시협회와 관계 회복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있으니 여기에도 등록을 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 협약을 맺고 지원하려고 협의 중이었다”며 “다만 시협회 인정은 강요사항까지는 아니었다. 시는 명칭사용승인 공문까지 준비하며 최대한 지원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수원드림즈 관계자는 “경기도리그 참가 조건 중 시협회 소속은 필수가 아니었다. 시가 연고협약만 맺어주면 될 상황인데도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을 하며 끝내 리그 진출을 방해한 것”이라며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독립야구단 출범을 막는 시 체육행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