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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분야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네덜란드 ASML에서 생산 중인 반도체 노광장비(EUV)에 렌즈와 광학 장치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서다. 또 반도체 부품인 포토마스크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인 경계현 사장도 “EUV용 렌즈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자이스의 광학 기술력을 언급한 바 있다.
정 대표는 한국에서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전기차 등 주요 산업군에서 품질 관리 솔루션 등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자이스 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글로벌 4위 수준”이라며 “지난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왔고 최근 회사 차원에서도 협력과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자이스는 독일 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전자현미경 R&D 센터(RMS)를, 아시아 최초로는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PCS)을 한국에 구축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2026년까지 총 48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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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삼아 자이스는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전기자동차,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한국은 자동화 솔루션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R&D 시설 역시 아시아 최초로 구축한다. 웨이퍼 품질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기계 장비 등 반도체 관련 고객사와 함께 각 사에 맞는 맞춤형 신규 장비·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직원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협력을 늘려가겠단 구상이다. 매튜 윌슨 자이스 코리아 전무는 “한국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반도체 투 톱이 있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그럴수록 품질을 검증할 장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공개한 동탄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8월 문을 연 자이스 이노베이션 센터는 고객이 자이스의 품질관리 장비와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