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거래액이 3년여 만에 약 74배 급증했다. 주문건수도 61배 늘었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통 시장은 지난해 6월 1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70 개에 달한다.
이 서비스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견인해온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지역 전통 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내지 당일 내 배달받을 수 있다. 네이버가 상인들에게 무료로 플랫폼을 제공하고, 운영·배달은 스타트업·지역 배송업체와 협력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다양한 광고 노출로 시장 상인과 사용자의 연결을 확대해왔다. 친환경 부자재를 제공하며 물류 부담도 낮추고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 1호 시장인 암사종합시장은 누적 거래액 23억원, 주문건수 20만건을 달성했다.
네이버 측은 “동네시장 장보기의 최근 재구매자 비중은 60% 이상으로 단골 손님들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며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되던 참여 시장도 전국으로 확장돼 수도권 외 지역 전통 시장 입점 비중이 40%”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는 이날 암사시장에서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지원책을 발표했다. 수해 피해가 큰 13개 시장을 대상으로 추석 기간 물품 할인을 제공하며, 이중 4개 시장에 대해서 쇼핑 라이브 제작과 라이브 당일 프로모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이라는 이름으로 중소상공인(SME), 전통시장 등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가 SME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