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화물연대 파업을 중단하고 지금의 물류대란이 새로운 서민 경제위기로 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어 “원 구성 협상 등에서 여야 간 여러 이견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만,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진지한 제안에 답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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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우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대화하다 깨지고 국토부는 국회로 공을 넘겼다. 여당은 노사 합의 사항이라고 넘기면 해결은 누가 어디서 하냐”면서 “여야 지도자가 모여서 머리를 맞대 내용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당장 급한 지원부터 입법 사항까지 합의해 놓으면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 책임이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급한 불부터 끄려면 국회 가장 큰 책임 있는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빨리 만나 머리 맞대면 해답 나올 것”이라면서 “해법을 갖고 여야의 공동 의견으로 파업 중단 요청하면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 민주당은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우선실천단`을 발족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입법과 정책 개선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놓인 민생 경제 상황이 대단히 엄중하다”며 “코로나 위기의 고통을 채 회복하기도 전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란 `3중고`에 직면해 그 여파가 일상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여당은 더 비상하게 국민의 삶을 살펴야한다”면서 “하지만 리더십도, 컨트롤 타워도 안 보이는 정부의 무대책에다가 시급한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한 채 당내 권력 다툼에 여념 없고 모든 것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데 몰두하는 여당으로 인해 국민의 불안과 근심이 더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실천단 산하에 △물가안정대책팀 △코로나피해지원팀 △가계부채대책팀 △화물노동자생존권보호팀 △납품단가연동제 도입팀 △장애인권익보호팀을 두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민생안정을 위한 실효적인 입법과 정책 개선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당장은 물가 안정이 민생 안정의 첫 걸음으로, 물가 점검 현장 방문으로 활동을 본격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