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변호사는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는 100세가 넘어서도 건강하다는 사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100년을 살아보니..’ ‘100년의 독서’ 그의 최근 책들”이라고 소개한 뒤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알려져 있고 ‘예수’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는데, 예수의 삶을 존경하는 나는 그 책을 사서 읽었다가 별 내용이 없어서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들을 위해 기득권 계급을 비판하며 평등과 박애를 외치다가 34세에 십자가형이라는 악형을 당해 생을 마친 청년 예수의 삶을 존경한다는 이가 어떻게 100세 장수를, 그것도 평생 안심입명만을 좇은 안온한 삶을 자랑할 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예수의 희생을 누구보다 잘 알 학자가 입신양명을 쫓아 안전한 길만 밟아온 자기 인생을 어떻게 자랑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내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나,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 무슨 1945년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온한 삶을 살아온 노학자가 말년에 당치 않은 정부 비판을 했다는 비아냥으로 읽힌다.
정 변호사는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며 논쟁적인 비방을 이어갔다.
정 변호사는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며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이라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정 변호사가 최근 광복회를 대리해 친일 성향의 만화가 윤서인씨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탓에 이날 글은 곧장 화제가 됐다. 특히 상대의 나이를 문제 삼는 노골적인 비방이 담겨 다소 논란도 일었다.
특히 정 변호사 이력을 아는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정 변호사 발언을 맹비난하는 분위기다.
정 변호사도 이같은 상황을 읽었는지 이날 오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변호사는 “일본 우익매체 산케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를 터무니없이 비난한 김형석 교수를 비판한 글을 포스팅한지 1시간 만에 침략국 일본의 식민통치에 협력하고 침략국 수괴 일본왕, 조선총독 등을 찬양한 반역언론사 조선일보가 나를 저격하는 기사를 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방 후 80년이 다 되어가도 조선일보의 반국가, 반민족, 반민주적 성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늘상 목도해 왔다”며 “조만간 나는 조선일보 사주 방씨 일가의 조선일보 지분을 친일반민족재산으로 국고에 환수하라는 청원을 법무부에 제기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조선일보 폐간 절차를 밟을 생각”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