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로 수입하는 상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9월) 수입물가지수는 82.62로 전월(81.26)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 2월 83.18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 증가 폭도 지난 2월(2.2%)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10.7%를 기록했다. 지난 1월(13.3%) 이후 첫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53.66달러로 전월(50.22달러) 대비 6.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중반 갑자기 50달러대를 밑돌다가, 최근 들어 50달러 중반대까지 오르고 있다.
지난달 특히 제트유(16.7%) 나프타(9.4%) 벙커C유(5.5%) 같은 석탄·석유제품의 가격이 큰 폭 올랐다. 메탄올과 부타디엔 같은 화학제품 역시 각각 9.8%, 9.6%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동시에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58로 지난 1월(87.37)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전월 대비 0.9% 상승한 수치다.
수출물가가 오른 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원화가치 하락) 때문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1.59원으로 전월(1130.79원)과 비교해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