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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은 각각 4500원과 4300원으로 200원 차이다. 그러나 세금을 제외한 각 제품의 이익 포함 원가는 일반 담배 1176.6원, 궐련형 전자담배 2560.3원으로 2배 이상 차이난다. 결국 낮은 세율 덕분에 일반 담배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그동안 담배소비세(일반 1007원→528원), 지방교육세(일반 443원→232.2원), 국민건강증진기금(일반 841원→438원), 개별소비세(일반 594원→126원), 부가가치세(일반 409원→391원) 부분에서 전자담배 수준의 감면 혜택을 받았다. 특히 개별소비세의 경우 지난해 기획재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아 임시적으로 가장 낮은 담배 개별소비세인 126원(파이프 담배 기준)만 부과되고 있다. 일반담배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만약 개소세 인상 등을 전제로 현행 마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가격은 6000원에 육박한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는 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세금(1739.7원)을 제외한 출고가(소매점 마진 포함)은 2560원이다. 판매가 대비 출고가 비중이 59.5%다. 일반 담배(26.1%)의 2배 수준이다.
60% 육박하는 마진율을 유지하면서 개소세 인상에 따른 지방세 인상분까지 포함해 1739.6원에서 3323.4원으로 늘어난 세금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고 가정하면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은 5883.7원이 된다. 담배 업체는 가격 인상의 요인을 ‘증세’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개별소비세가 일반 담배 수준으로 5배 가까이 치솟은 탓에 별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다른 해외시장 사례를 놓고 보면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28일 필립모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코스 출시국 25개국 중 세금이 확인된 18개국의 일반 담배 대비 아이코스 세금 비중은 0~57%로 상이하지만 아이코스 가격은 일반 담배보다 낮거나 같다.
일반 담배 대비 아이코스 세금 비중이 38% 수준인 뉴질랜드에서 아이코스 가격은 일반 담배 대비 28.3% 저렴하다. 세금비중이 57%인 러시아는 아이코스 가격이 일반담배보다 3.2%, 세금비중이 46%인 포르투갈은 아이코스 가격이 일반담배 대비 4.0% 낮았다. 또 세금 비중이 30%인 일본의 경우에는 일반 담배와 아이코스 가격이 동일했다. 세금에 따라 판매가격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필립모리스의 주장과는 일관되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담뱃잎이 적게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생산 비용이 일반 담배의 2~3배인데다가 관세 40%까지 고려하면 세금 증가 부담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