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사드 1개 포대의 기본적인 구성이 6기의 발사대와 48발의 미사일이지만 운용 개념에 따라 발사대 수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발사대 수는 한국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 측과 토지 공여 절차가 마무리 되면 미군 측이 해당 부지에 어떻게 포대를 구성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그동안 사드 1개 포대는 포대 통제소와 사격통제레이더, 6기의 발사대, 48발의 요격 미사일로 구성된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예산 감축으로 요격 미사일 생산이 차질을 빚어 6기 미만의 발사대가 성주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 미사일방어국이 지난 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현재 5개의 사드 포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미사일은 217발만 납품됐다. 1개 포대에 필요한 미사일이 48발이기 때문에 최소 240발이다. 아직 23발 모자란 것이다. 보통의 포대는 예비탄도 보유하기 때문에 미사일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올해 24발이 추가로 납품될 예정이어서 5개 포대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사드 포대가 미사일이 적어 6기 미만의 발사대로 구성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북 성주 롯데골프장에 배치될 주한미군 사드 포대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이전하는 것이다. 미국은 괌에서도 1개의 사드 포대를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패트리어트 포대도 6대의 발사대가 기본형이지만 현재 우리 군은 4대의 발사대를 운용하고 있는 포대도 있다”면서 “요격 미사일 수이 많을수록 좋겠지만 포대 운용 개념에 따라 발사대 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사드 배치 부지 취득을 위해 롯데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 퇴계원 소재 육군 부대 부지를 맞바꾸기로 했다. 현재 양쪽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가 완료된 상황이다. 양측 간 협상을 통해 최종 교환 대상 부지 가격이 결정된다. 성주골프장은 지난 달 영업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