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아모레퍼시픽(090430)은 303만9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4.79% 올랐다. 지난 3일 액면분할 소식에 320만원을 돌파한 이후 보름여 만에 다시 30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뿐 아니라 이날 신고가를 경신한 LG생활건강(051900)을 포함해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 에이블씨엔씨(078520) 한국콜마(161890) 한국화장품제조(003350) 등 다른 화장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프라니를 자회사로 보유한 한국주철관(000970) 또한 가격상한폭까지 치솟았다.
최근 낙폭이 컸던 정유·화학, 조선, 건설, IT, 자동차 등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동안 화장품주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이날 유가 하락에 발목 잡혀 정유·화학, 조선 등이 약세를 보인 데 비해 화장품주는 조정세 끝에 다시 주목받았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한 가운데 그동안 낙폭과대주 중심의 장세에서 조정 받았던 화장품주에 시장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전년동기 대비 20.3% 증가한 2113억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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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실시된다면 중국 소비도 쉽게 꺾이지 않으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IT제품보다 화장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상황에서는 화장품주에 대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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