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16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원 262명 중 81명(31%)을 감축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일부 임원 승진도 함께 진행했는데, 정기선 수석부장은 부장직급에서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바로 승진했다.
정기선 상무는 올해 미국과 그리스, 독일 등 연이은 해외 출장으로 글로벌 선주사 대표를 만나는 등 경영과 관련한 보폭을 넓혀왔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상무는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해 근무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 미국 유학을 떠나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한 뒤 2011년 9월 경영자문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정 상무는 작년 6월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했으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3세 경영을 위한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 부장은 작년 정기 인사에서도 상무보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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