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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하락의 주요 배경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다.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관련 기업들이 투자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AMP의 마이 부이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AI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막대한 초기 투자비를 회수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AI 인프라가 노후화하면서 감가상각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국채금리 상승과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차입과 차환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종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주 11.4% 급락했다. 연속 하락 기간도 2008년 이후 최장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기술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메타와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테슬라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메타를 포함한 AI 하이퍼스케일러 5곳의 내년 자본지출이 총 1조2000억달러(약 1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다. 기술기업들의 높은 이익에 힘입어 전체 기업이익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일부 제재와 관세 적용을 유보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8.06달러로 1.6%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7% 내린 100.7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유보 이후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의 경제적 영향을 최대 60일 동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과 안전자산 선호에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064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8개월여 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5%, 나스닥지수 선물은 0.8% 상승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한 척이 추가로 기뢰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금융시장에서는 프랑스의 대규모 소요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 선물은 0.4%, 독일 닥스지수 선물은 0.3%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 내린 1.1212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157.75엔으로 0.1%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온스당 4181달러로 0.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