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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회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양국 정·재계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그린버그 위원장과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 등이 자리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양국의 오랜 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저의 아버지를 비롯한 많은 미국인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한국 역시 미국을 지지해 왔다”며 “양국은 안보와 평화,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양국의 경제적 유대는 그 어느 때보다 폭넓고 깊어졌다”며 한국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아시아 경제 파트너 중 하나로 평가했다.
류 회장은 양국 정부가 마련한 협력의 틀을 실제 투자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합의한 한미 전략투자가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제부터는 기업의 시간이다. 정부가 마련한 협력의 틀을 성과로 만들어내는 주역은 바로 기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성과도 언급했다. 류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2063억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1년 동안에는 223억달러를 투자해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규모를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함께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믿음직한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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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틸 대사는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 간 합의와 관련해 시장 접근성과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에서도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국이 대규모 투자에 합의했지만 실제 이행 과정에서 풀어야 할 통상 현안도 남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린버그 위원장 역시 “정부 간 합의는 협력의 틀을 마련하지만 그 약속을 실질적인 경제적 기회로 바꾸는 것은 기업과 투자자, 혁신가, 근로자들”이라며 “양국 기업 모두에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반도체부터 조선까지(From Chips to Ships)’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에너지, 조선, 바이오 등 전략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양국 경제계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인력 교류를 위한 비자 문제 해결 등 실질적인 투자 지원을 양국 정부에 요청했다.
류 회장은 “앞으로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은 신뢰에 기반한 산업과 기술의 연대가 돼야 한다”며 “에너지·조선·원전 같은 전략산업부터 반도체·AI 등 첨단 분야까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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