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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직대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설치, 다음주 양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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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5.10.13 12:00:00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압박할 것"
"정부와 대응방안 강력 요구…수사 자료도 요청"
중국인 용의자, 강남 학원가 마약 연루…"확인 중"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캄보디아 한인 납치·감금 사건으로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 관련, 캄보디아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국제 기구와 협력을 통해 압박하고, 국제 경찰청장 회의 등을 통해 캄보디아 측에 지속적인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사진=연합뉴스)


유 직무대행은 13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안데스크 설치는 우리가 필리핀에 설치한 경험이 있는데 관계당국, 경찰과 MOU도 해야 하고 인력 규모 결정도 해야 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다음주 국제 경찰청장 회의 때 캄보디아 차장이 오면 양자회담을 통해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며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1년 4건에서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대학생 A(22)씨가 지난 7월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현지에서 납치·실종된 후 약 3주 뒤인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실제 박람회 참석이 아닌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 해외 취업 사기에 속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캄보디아에도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총 3명의 한국 경찰 인력만이 활동 중이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경찰 간 협력이나 공조가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국가로 꼽힌다.

유 직무대행은 “외교부, 관계당국과 협조해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가수사본부장이 방문해도 그쪽에서 협조해줄 의지가 없다면 실효적인 방안을 찾기 어렵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계속 방문해 요구하고, 인터폴이나 아세아나폴 등 국제기구를 통해 요구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은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을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A씨 시신이 발견됐고 현지 대사관이 9일 확인, 11일 경찰청에 신원확인을 요청했다”며 “사안 심각성을 감안해 대사관, 캄보디아 경찰에 신속히 수사해달라는 협조공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자료 부분도 수 차례 협조 요청했고, 부검 등에 대해서 캄보디아 경찰과 지속 협의했다”며 “부검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가마다 체제가 다르고 캄보디아 측에서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하며 절차가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현지에선 중국인 용의자 3명이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국인 용의자 일부가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 관련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공조 절차에 따라 서류를 아직 받아보지 못해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캄보디아 유인 모집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모니터링 및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며 “사이버수사대에서 SNS 검색을 하고 있고 각종 SNS 자율협의체가 있어 통합분석팀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경찰청장 직대 주재로 캄보디아 범죄 피해 공동대응팀 합동회의를 연다. 유 직무대행은 “캄보디아 내 국민들 안전위해 할 수 있는 건 이따 전략회의 통해서 추가 대책에 대해 논의해서 국민들께서 안심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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