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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영장심사 D-1…특검, 신병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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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기자I 2025.08.11 11:43:12

심문 당일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 참석
특검팀, 총 848쪽 분량 구속의견서 제출
구금장소, 서울구치소→남부구치소 변경 신청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 개시 후 중대 분수령을 맞은 특검팀은 법원에 구속 필요성을 충실히 소명하는 등 김 여사 신병 확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1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민중기 특검은 참석하지 않고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목요일 572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이날 오전 276쪽 분량의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아울러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김 여사를) 구금 및 유치할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날 민중기 특검과 김형근·문홍주·박상진·오정희 특검보를 비롯한 특검팀은 전원 사무실에 출근해 영장실질심사 대비에 나섰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구속되지 않을 경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 이를 집중적으로 호소하기 위해 의견서 작성에 매달렸다.

의견서에는 김 여사가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기 직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노트북을 포맷한 점, 탄핵 후엔 휴대전화를 바꾸고 이를 압수한 수사기관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점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일원으로 불리는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특검 수사 전후로 휴대전화를 초기화했고 이 역시 증거인멸 정황이라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지난 6일 첫 소환조사 당시 김 여사의 태도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혐의를 단순히 부인하는 것을 넘어 ‘거짓말’까지 동원해가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는 판단에서다.

특검팀이 영장에 적시한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수사가 비교적 오랫동안 이뤄져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진술이 상당히 확보됐고, 혐의 사실도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특검팀은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 통화 녹음파일 등을 토대로 김 여사가 2010년 ‘1차 작전시기’ 주포인 이모씨에게 16억원이 든 증권계좌를 맡겼고, 이후 손실보전금 4700만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취한 시세 차익을 8억1144만3596원으로 특정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조사에서 ‘주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았다’, ‘손실보전 약정을 한 사실이 없고 4700만원은 다른 약정에 따른 거래였다’, ‘계좌를 맡기긴 했지만 돈을 잃었다’ 등 주장으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김 여사가 2021년 6월 26일∼2022년 3월 2일 명태균 씨로부터 2억7440만원 상당의 공표용 여론조사 36회, 비공표용 22회의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명씨는 이후 2022년 3월 중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찾아 이 점을 거론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요구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단수공천을 지시했다고 특검팀은 판단했다.

특검팀은 영장에 이를 명시하며 ‘정당의 민주적 운영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여사는 ‘명씨가 보내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상품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알았다고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알려졌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 부정한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선 통일교 관계자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한 날짜, 장소, 물건의 시세까지 특검팀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해당 물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전씨는 “잃어버렸다”는 입장이지만, 특검팀은 두 인물이 공모해 물건을 숨겼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영장심사에서 김 여사가 이른바 ‘나토 목걸이’와 관련해 거짓 해명한 점도 증거인멸 우려의 근거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를 받는데, 이 목걸이는 2010년께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측으로부터 해당 목걸이의 최초 출시 시점이 2015년이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모조품을 살 순 없는 만큼 김 여사의 해명에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대목이다.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희건설(035890)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목걸이가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했고,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이 목걸이와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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