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환경 개선 전망 소상공인 100명 중 5명 불과

박철근 기자I 2025.01.08 12:00:00

중기중앙회,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사업 부담 요인 1위로 ‘고물가’ 꼽아…매출감소·대출부담 順
소상공인 94% “대출부담 느껴”…35%는 전년비 대출 늘어나
“내수활성화 및 이자율 경감 대책 절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올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소상공인은 100명 중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높은 물가 상황을 가장 큰 사업의 부담요인으로 꼽았으며 10명 중 3명 이상은 대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생활밀접업종·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을 조사·발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응답자의 95.0%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55.6%)하거나 비슷(39.4%)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영환경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5.0%에 그쳤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가 52.8%로 가장 많았고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확보의 어려움(35.5%)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자영업자의 대출연체율이 지속상승하는 가운데 대출에 대한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행에 따르면 고소득(상위 30%) 자영업자의 작년 3분기 대출연체율이 1.35%로 2015년 1분기(1.71%)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도 소상공인의 73.8%가 사업 목적으로 대출받고 있는 가운데 34.9%가 전년 대비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의 93.7%(매우 부담 61.0%, 다소 부담 32.7%)가 원리금 상환, 이자 납부 등에 관해 부담을 느끼며 소상공인이 이용 중인 평균 대출 금리는 4.99%였고, 5.0% 이상인 경우도 65.9%에 달했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금융지원(80.8%) △판로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순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국회나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복수응답)로는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63.4%)를 꼽았으며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 해결(63.0%) △소상공인 소득공제 혜택 확대(29.6%)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28.3%)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복합경제 위기에 이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길어지고 있다”며 “내수의존도가 절대적인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 소상공인 이자율 경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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