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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타이슨에 시비 걸어 맞은 남성, 1년 뒤 “6억 내놔”

김혜선 기자I 2023.12.01 17:14:3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이었던 마이크 타이슨에 시비를 걸고 폭행을 당한 미국인 남성이 뒤늦게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크 타이슨에게 맞은 멜빈 타운센드. (사진=TMZ 영상)
이 남성은 멜빈 타운센드로 그는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안에서 타이슨을 우연히 만났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타운센드는 그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계속 타이슨에게 말을 걸며 괴롭혔다고 한다.

결국 화가 난 타이슨은 타운센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이 장면은 다른 탑승자가 촬영해 미국 연예전문 매체 티엠지(TMZ)를 통해 보도돼기도 했다. 타이슨 측에서는 타운센드가 타이슨에게 물병을 던지며 먼저 자극했다고 주장했고, 타운센드 측에서는 타이슨을 직접 보게 되어 흥분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법적 분쟁 없이 사건을 묻기로 합의했다.

TMZ 스포츠가 공개한 타이슨의 폭행 영상. (사진=TMZ 영상)
그런데 돌연 1년 이상이 흐른 시점에서 타운센드는 변호사를 통해 타이슨에게 45만달러(약 5억8800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타운센드의 변호사는 “타운센드는 타이슨에게 맞은 뒤 목과 머리 부위에서 심각한 통증이 발생했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또한 타운센드는 사건이 보도된 이후 직장을 잃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이슨 측에서는 합의금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슨은 20세이던 1986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19회 연속 KO승을 기록하는 등 전설적인 ‘핵주먹’으로 불렸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맞기 전 까지는”이라고 말해 ‘명언’ 중 하나로 남기도 했다. 타이슨은 1992년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3년을 복역했고, 1997년에는 경기에서 상대 선수인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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