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관위는 오는 7일까지 자동응답(ARS) 방식의 투표를 진행, 8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최고위원 최종 선출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모바일 투표가 47.51%의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최종 투표율은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투표 100%로 진행되는 이번 전대에서는 총선거인단 83만여명이 당대표 후보자 1표, 최고위원 후보자 2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1표 등 총 4표를 행사해 당대표 1표,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 등 6명의 당선자를 선출한다. 당대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오는 12일 최종 1인을 가린다.
가장 관심이 가는 사안은 친이준석계의 돌풍이 본경선에도 이어질지 여부다. 개혁 보수를 외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지지층은 러닝메이트로 꼽히는 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철수 후보나 황교안 후보의 지지 세력은 특정 최고위원 후보층과의 연계 가능성을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 또 친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김기현 후보를 선택한 당원이 균형추 역할을 위해 교차 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어 복잡한 수싸움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각종 네거티브전으로 친윤이 결집한다고 하면 당대표 후보 중 2위권을 유지 중인 안철수 지지층이 어느 최고위원을 선택할지가 선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지난 1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각각 1위, 3위, 4위로 선출됐던 조수진, 김재원, 정미경 후보가 또 다시 당 지도부에 입성할지가 관심이다. 특히 지난 전대에서 24% 지지율로 수석 최고위원으로 오른 조 후보는 초선임에도 현재 당내 주류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대선 기여도 등을 인정받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법조인 출신 김 후보나 정 후보도 오랜 정치 활동 경험과 중도보수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 당시 두 번이나 비대위원을 지낸 김병민 후보, 보수 유투버로 활동하며 보수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민영삼 후보, 귀순 용사 타이틀을 가진 태영호 후보 등도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당내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약점 요인으로 꼽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모바일 투표는 젊은 층의 신규 당원 비중이 많고, ARS 투표는 중장년 이상의 정통 보수층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기간 보수층 결집과 세대별 투표 참여율 등이 최고위원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