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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한화임팩트·SK가스, ‘한·호’ 컨소 출범...‘암모니아 국내 도입’

박민 기자I 2022.09.21 16:42:53

연간 1000만톤 이상 그린 암모니아 한국 도입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려아연(010130)은 호주 자회사인 아크 에너지(Ark Energy)와 한화임팩트, SK가스(018670)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한-호 H2) 컨소시엄을 출범하고, 오는 2032년까지 연간 1000만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21일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아크 에너지(Ark Energy),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한-호 H2) 컨소시엄을 출범하고,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스번 정부청사에서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고려아연)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스번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아나스타샤 팔라쉐이(Annastacia Palaszczuk) 퀸즐랜드주 주지사를 비롯해 고려아연과 아크에너지를 비롯한 4개사의 임원 및 실무진이 참석했다. 한-호 H2 컨소시엄은 양해각서에 따라 2022년 12월 말까지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아크 에너지는 고려아연의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분야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호주 자회사로서 수소 생산 관련 실증사업 ‘SunHQ ’를 추진하고 있따.

이번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노스 퀸즐랜드 재생 에너지 구역 내 최대 발전 용량 3000MW를 갖춘 19만 m² 규모의 콜린스빌 그린 에너지 허브(Collinsville Green Energy Hub)를 조성해 대규모 그린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생산시설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아크 에너지는 이 같은 계획과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한-호 H2 컨소시엄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오프테이커(offtaker)로서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암모니아의 생산, 저장, 관련 인프라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프테이커는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최종 생산물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세계 주요 제련기업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했으며 이번 양해각서는 205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 사용 전력을 100% 청정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의지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퀸즐랜드 주 타운스빌에 아연 제련소인 선메탈(Sun Metals)을 1996년 설립한 이래 30억 호주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최 부회장은 ”호주는 고려아연의 핵심적인 전략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려아연은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수소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임팩트는 암모니아 분해 및 가스 터빈의 수소 터빈 전환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는 “한-호 H2 컨소시엄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경제를 위한 새로운 녹색 성장 엔진을 구축하는 데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한화 임팩트 역시 친환경 에너지 및 탄소중립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가스는 수출입 터미널 인프라, 운송 솔루션, 최종 사용 시장 개발 등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탄소 중립 솔루션 공급자)’가 되고자 하는 당사 비전의 달성에 기여할 것”이람 “이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인 국가들에 청정 수소를 공급함으로써 탈탄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주 주지사는 “한-호 H2 컨소시엄은 노스 퀸즐랜드와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녹색 에너지 수출 통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호주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암모니아 수입국으로 꼽히는 한국은 최근 정부가 2050년 넷 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 및 가스 화력 발전소에 그린 암모니아 혼합연소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소와 암모니아를 통한 무탄소 발전량은 2030년 전체 발전량의 2.3%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그린 암모니아는 그린 수소로 분해되어 발전 및 수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향후 한국 경제의 에너지 믹스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 암모니아의 원료인 그린수소는 재생 에너지(태양광 및 풍력 포함)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그린 암모니아는 석탄 및 가스 화력 발전의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양 부문에서는 탄소 제로 연료유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비료 및 폭발물 제조에도 사용 가능하다.

그린 암모니아는 뛰어난 장거리 에너지 운반체(energy carrier)이며 수송 편이성도 높은 편이다. 또한 그린 암모니아는 수소 가스로 다시 분해하여 수송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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