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자 모집 경쟁 심화 속 펀드레이징 성공
LX한국국토정보공사, 부천산업진흥원 등 출자
청년창업기업 투자해 생태계 활성화 목적
대펀 김정태 수석, 김완식 전무 핵심운용인력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대성창업투자가 청년창업 스타트업을 겨냥한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청년창업 펀드가 한국모태펀드 정시출자사업 계정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했고, 출자자(LP)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상황에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얻어 펀드 결성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 사진=대성창투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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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2일 결성총회를 열고 청년 스타트업에 전문 투자하는 250억원 규모 ‘대성 투게더 청년창업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앵커 LP 한국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했고, 대성홀딩스, LX한국국토정보공사, 부천산업진흥원, 개인 1명 등이 LP로 참여했다. GP인 대성창투도 일부 출자했고, 향후 경상북도 경산시도 출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조합은 성장 단계 청년창업기업의 생애주기에 맞게 효율적으로 투자해 청년창업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의 펀드다. 운용기간은 8년이다. GP는 대표이사의 나이가 만 39세 이하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중소 ·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를 투자해야 한다. MZ세대와 ESG 트렌드를 중심으로 차세대 융합 테크, 지속형 스마트 솔루션 부문 등에 해당하는 20개 안팎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 사진=대성창투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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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정태 수석팀장이다. 초기기업과 임팩트 투자, 부품소재 부문을 맡은 심사역으로 비건치즈 브랜드 아머드프레시(전 양유), 숙취해소 제품 ‘상쾌환’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네추럴웨이 등에 투자했다. 핵심 운용인력은 김완식 전무, 김지연 수석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대성창투는 올 3월 한국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 청년창업 분야 GP로 선정된 바 있다. 청년창업은 연령대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투자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모태펀드 출자사업 계정 중에서도 가장 지원자가 많다.
대성창투는 과거 청년창업분야 GP로서 펀드를 조성·운용한 경험 등을 내세우며 GP 자격을 얻어냈다. 아울러 김완식 전무는 두나무와 크래프톤, 뤼이드, 리디 등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초기 투자해 높은 성과를 낸 인물로, 그가 이번 청년창업 펀드에 합류하면서 대성창투가 GP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정태 수석팀장은 “프리A부터 시리즈C 단계를 망라한 청년 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5억~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출자기관들과 폭넓은 협력을 통해 각처의 유망 기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