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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현장 분자진단 혁신 플랫폼 기업 진시스템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0년에 설립된 진시스템은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진시스템의 플랫폼은 진단장비와 바이오칩 기반 진단키트를 통칭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의 장점만을 융합해 신속, 정확하고 검사가 간편한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이사는 “인구 고령화와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헬스케어 및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신속, 정확한 진단 결과 확인이 가능한 분자진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진시스템은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변화하는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시스템은 △정밀 하드웨어 기술 △하이 멀티플렉스 기술 △바이오칩 등 분자진단 플랫폼 관련 3가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서 대표는 “신속 분자진단검사(PCR) 기술로 초고속 온도 제어를 통해 기존의 PCR 기술과 달리 얇은 형태의 판형 히트블록 채택으로 열 전달 효율을 높였다”며 “PCR 반응 시간을 90분에서 30분으로 단축시켰으며 가격도 업계 평균 4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 멀티플렉스 기술은 한 번의 검사로 50종 이상의 타깃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 PCR 진단장비가 한 튜브에서 5~6 종의 타깃을 검출할 수 있는 반면 진시스템의 하이 멀티플렉스 기술은 진단 프라이머를 입자 형태로 만들어 개별 입자의 독립적인 분석을 통해 50종 이상의 타깃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바이오칩 기술은 기존 분자진단 대비 검사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기술로 진단과정의 단순화를 실현한 기술이다.
서 대표는 “기존의 분자진단 검사 과정은 6단계(검체 채취→핵산추출→시약 분주→시약주입→진단장비가동→결과분석)였는데, 바이오칩 기술을 통해 3단계(검체 채취→진단장비가동→결과확인)로 검사과정을 단순화하고 비전문가의 현장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진시스템은 진단장비 설치지역을 확장하고, 진단키트 다각화뿐만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즈니스를 통해 진단 플랫폼의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현장 분자진단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22개국에 1293대의 진단장비를 설치했으며, 2022년까지 초고속 원스텝 장비인 UF-400을 출시해 누적 장비 보급 대수 5000대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특히 전 세계에 보급된 UF-300 진단 플랫폼 장비를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호흡기 4종을 포함한 호흡기 5종 진단키트 등을 상용화하고 타사 키트를 접목한 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협업으로 진단키트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발병률이 높은 모기매개감염병과 다제내성결핵 키트를, 선진국 타깃으로는 증상 기반 다중 진단검사(SMT) 키트를 개발 중이다. SMT란 증상이 유사한 감염병을 단일 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다중 진단법으로,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진단법이다.
서 대표는 “핵심기술 상용화를 통해 2016년부터 일본, 미국, 인도, 중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진출하며 플랫폼의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단 시장 잠재력이 큰 타깃 질환별 신규 콘텐츠를 상용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인체 진단 중심에서 식품검사, 반려동물 시장까지 확대해 글로벌 최고 현장 분자진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시스템 공모주식 수는 총 142만5000주다. 공모예정가는 1만6000~2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28억~285억원 규모다. 진시스템의 예상 시가총액은 1089억~1362억원이다. 6~7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3~14일 청약을 거쳐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